1970년대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민주화 운동과 농민운동에 앞장섰던 천주교 안동교구 정호경 신부가 지난달 27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71세.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고인은 68년 가톨릭대를 졸업한 뒤 사제 서품을 받았다. 74년 안동교구 지학순 주교 구속사태를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결성에 참여하고 이후 두 번의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82년 가톨릭농민회 전국 지도신부를 맡는 등 농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장례미사는 지난달 30일 안동교구 목성동 주교좌 본당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의 주례로 치러졌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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