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 꾸중에 차 16대 파손한 고교생

공부 스트레스를 이웃 차량들의 상습적인 파손으로 풀던 고교생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일 자신의 집 주변에 주차된 차량 16대를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오모(16)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오군은 지난 2월 26일 오전 1시쯤 제주시 모 빌라 주차장에서 박모(47ㆍ여)씨 소유의 라노스 승용차 사이드 미러를 때려부수는 등 지난달 19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차량 16대의 윈도 브러쉬와 사이드 미러 등을 파손시켜 147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다.

오군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부모가 공부하라는데 스트레스를 받아 차량을 파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