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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뉴스메이커] 非朴 3선 정두언 새누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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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뉴스메이커] 非朴 3선 정두언 새누리 의원

입력
2012.05.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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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1일 19대 총선 이후 친박계 내부 갈등과 관련, "(당이) 2002년의 이회창 모델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비박(非朴) 진영 인사로서 3선 고지에 오른 정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진정한 권력을 갖기도 전에 현재 권력을 누리는 데 급급한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일인데 (2002년처럼) 지금도 그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대선 전망에 대해 "박근혜 대 박근혜의 싸움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기 개혁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의지가 없어 보여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다는 얘기도 있는데.

"내가 정말 새누리당 대선판에 도움이 된다면 역할을 하겠지만 현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까지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판을 키워서 흥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도 비슷해야지 너무 어쭙잖으면 꼴이 우스워진다.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이나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되겠느냐. 회의적이다."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이 4일인데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없다.

"경쟁이 벌어져야 흥미를 끄는데 뻔한 판이 되니까 관심이 없는 것이다."

-뻔한 판이 됐다고 보는 이유는.

"총선 과정에서 당이 친박계 일변도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가) 너무 욕심을 부렸다. 적당한 안배와 견제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았다. 견제와 비판을 받지 않는 권력은 취약하기 때문에 실패하게 돼 있다. 역대 권력이 다 그랬고 이명박 대통령도 보여줬는데 그걸 보고도 왜 그렇게 가는지 답답하다."

-어떤 인물이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대표는 강한 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대선 승리를 이끌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우파 혁신을 해낼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박 위원장 눈치만 보는 사람이라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자리 하나 만들어 주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19대 국회에서의 의정 활동은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둘 예정인가.

"새누리당 집권을 위해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양극화 해결이 필요하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충원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그걸 해낼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내 역할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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