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여야의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과천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직접 제출했다. 지난 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 전 대표가 이틀 만에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것은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서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 전 대표는 선관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7선의 국회의원으로 지난 20여 년 간 나름대로 대선 도전 준비를 꾸준히 해 왔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을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르는 것에 부정적인 박 위원장을 겨냥, "국민이 참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현명한 방안인데 이것을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정 전 대표는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회장을 예방했으며, 2일부터는 대형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도는 '민생 버스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호남 지역을 첫 번째 방문지로 택한 그는 2일 광주 5ㆍ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지역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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