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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주연, 통쾌한 복수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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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주연, 통쾌한 복수혈전

입력
2012.05.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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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이동국(33ㆍ전북)이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동국은 1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종료 직전 2골을 잇달아 작렬하며 3-1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은 적지에서 시원한 역전승을 거두며 1차전 홈 경기에서 당했던 1-5 참패의 설욕에 성공했다.

전북은 지난 3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욕적인 경험을 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1-5로 참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이흥실 감독 대행은 이번 광저우 원정을 앞두고 '전주성 참사'의 수모를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별렀다. 이 대행은 지난달 30일 열린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 용병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했다. 1차전과 같은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조성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콘카가 성공시켰다. 추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44분 문전 혼전 중 이승현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후반 21분 만에 조성환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며 전북은 위기에 몰렸다. 3월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수적 열세를 뒤집고 종료 직전 두 골을 터트리며 역전극을 연출하는 매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주인공은 이동국이었다. 1-1로 맞선 후반 45분 서상민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한 이동국은 이어 드로겟이 만들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쐐기골까지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이로써 3승 2패(승점 9)가 된 전북은 광저우를(2승 1무 2패ㆍ승점 7)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서며 16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전북은 오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와 레이솔(2승 1무 2패)과 최종전을 치른다.

성남 일화는 아시아 정상 복귀를 향한 1차 관문 통과를 코 앞에 두고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홈 경기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과 1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1승 4무(승점 7)로 나고야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성남의 16강 진출은 오는 15일 열리는 텐진 터다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성남은 전반 12분 한상운이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치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3월21일 텐진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1-1) 이후 40일 만에 터트린 득점포. 그러나 성남은 후반 27분 수비수 박진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성남으로서는 그동안 부진에 허덕이던 한상운이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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