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런던올림픽 스폰서업체로 선정된 것을 두고 영국이 시끄럽다.
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사협회는 이날 런던올림픽 공식스폰서 중 하나로 맥도날드를 선정한 영국 정부를 비난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가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의 스폰서를 맡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의사협회의 주장이다. 의사협회는 이번 대회를 환경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영국 정부가 일회용품을 많이 배출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를 스폰서로 정한 것도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맥도날드는 소비자와 직접 관련이 있고 의사협회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맥도날드의 올림픽마케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맥도날드는 올림픽 기간 동안 런던 동부 스트래포드에 1,5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3,000㎡ 규모의 세계 최대 매장을 임시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사협회 관계자는 "빅맥만 하루 5만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매장이 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며 "올림픽 기간 동안 코카콜라와 하겐다즈의 광고도 제한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영국 정유회사 BP 등이 청정 이미지만을 얻으려는 '꼼수'를 부린다며 이들 업체의 스폰서 지정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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