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에 있는 체육관 출입문이 잠겨 당황한 초등학생이 창문을 통해 빠져 나오려다 떨어져 중태에 빠졌다.
1일 오전 11시 25분쯤 서울 마포구 망원동 A초등학교 5층 체육관에서 1학년 김모(7)양이 추락해 머리와 척추 등을 크게 다쳤다. 김양은 곧바로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중태다.
김양과 같은 반 친구 2명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체육관에서 체육수업을 마치고 교실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여닫이 문이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먼저 체육관을 빠져나가는 과정에 출입문 바깥에 달린 잠금 장치의 걸쇠가 닫히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양 등은 문이 열리지 않자 창문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다. 김양은 건물 바깥 땅바닥에 매트 몇 개를 던진 뒤 창문으로 빠져 나오는 과정에 아래로 떨어졌다. 경찰관계자는 “당시 이 광경을 본 6학년 학생 몇몇이 ‘위험하니 가만 있으라’고 한 뒤 5층으로 올라간 사이 김양이 떨어졌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실족 경위 조사와 함께 지도교사의 감독소홀 여부도 수사 중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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