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1일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MB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 부처 장관과 산하기관에서도 이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매우 편중되고 폐쇄적인 인사가 있었다"며 "'퍼블릭 리더십'(public leadership)에 익숙하지 않은 점이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CEO리더십 방식이 사기업 인사로는 매우 관행적인지 몰라도 공적 지도자로서 권력의 행사와 권력구조가 투명하고 공정한 공공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했는데 이 점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최근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 "이상득 의원, 즉 친인척이 권력 핵심부에 포진함으로써 권력이 사유화되고 농단되는 과정에서 비리와 부패가 심해졌다"며 "고위 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에 대해 비리수사처가 별도로 마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정부청사에 자주 출근해 장관들과 국무회의를 하는 게 좋다"며 "청와대는 너무 많은 문이 있어서 구중궁궐처럼 매우 폐쇄적인 별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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