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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에 성매매 강요·노역시키고 갈취… 성남·용인 등서 10대 일진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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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에 성매매 강요·노역시키고 갈취… 성남·용인 등서 10대 일진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4.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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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비 마련을 위해 동급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같은 폭력서클 2학년 후배인 '이진회' 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돈을 빼앗아 온 10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폭력계는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후배들에게 강제노역을 시켜 돈을 갈취하고 폭행 등을 일삼은 10대 청소년 7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남 모 고교를 중퇴한 A(18)양 등 16명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B양을 모텔에 감금한 뒤 전화방을 통해 모집한 60여명의 남성들과 회당 5만~15만원에 조건 만남을 강요했다. 이들은 B양이 성매매 대가로 받은 700여만원을 갈취하고, 조건 만남을 거부한 C양 등 동급생 4명을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D(19ㆍ무직)군 등 3명은 2007년 중학교 때부터 용인지역 일진 동급생들을 연합해 세력을 키운 뒤 지난 2월까지 후배들에게서 289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인들의 식당 등으로 후배들을 불러내 강제로 59차례에 일을 시키고 임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도 학교 내에 폭력서클을 만들어 상습적으로 후배들의 금품을 갈취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상습공갈 등)로 김모(15)군 등 6명을 이날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D중학교 3학년 일진인 김군 등은 이 학교 2학년으로 구성된 '이진회' 학생 7명을 협박해 오토바이 구입 명목으로 50만원을 갈취하는 등 수시로 돈을 상납 받은 혐의다. 이들은 또 학교 인근 놀이터 등에서 후배들을 집단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상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에서 금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나오기도 했다" 며 "일진회 활동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점을 볼 때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김기중기자 K2j@hk.co.kr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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