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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 20주년…미주한국일보, 한인 400명 설문/ 10명 중 7명 "폭동 재발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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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 20주년…미주한국일보, 한인 400명 설문/ 10명 중 7명 "폭동 재발 가능성 있다"

입력
2012.04.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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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4월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흑인폭동이 발생한 지 20년이 지났다.

29일 LA폭동 20주년을 맡아 미주한국일보가 LA지역 한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미동포(한인) 10명 중 7명은 여전히 폭동이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흑인이 아닌 히스패닉과 한인의 갈등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았다.

설문에서 폭동 재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응답은 69.3%에 달했다. 폭동 유형에는 한인과 히스패닉이 39.8%로 한인과 흑인의 29.5%보다 훨씬 높아 히스패닉과의 갈등이 새 불씨로 등장했다. 한흑 관계 역시 위험이 상존한다는 답변이 34.7%에 달해 관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유진철)는 LA 폭동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재미동포 사회가 민족적 자만에 빠져 타민족을 경시하는 풍조가 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봐야 한다"며 한인사회의 반성을 촉구했다. 미주총연은 "LA폭동은 다민족사회인 미국에서 집단 폐쇄성과 배타성을 내세운 게 원인이었다"며 "한인사회가 그런 것들을 고치려 얼마나 노력했고, 어떤 결과를 나타냈는지 통렬하게 자성하자"고 밝혔다.

LA폭동은 흑인청년 로드니 킹을 구타한 백인경찰 4명이 무죄판결을 받은 데 격분한 흑인들이 일주일간 일으킨 폭동이다. 한인 두순자씨가 흑인소녀를 다툼 끝에 총기로 숨지게 한 것 등이 흑인들을 자극시켜 엉뚱하게 한인사회가 희생양이 됐다. 흑인폭동으로 한인사회 업소 2,300개가 약탈 또는 방화됐으며, 한인 1명이 숨지고 46명이 부상했다. 아메리칸 드림이 잿더미를 변하면서 한인사회가 입은 피해액은 폭동 전체 피해 규모의 절반인 4억달러나 됐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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