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태국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 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 두 번째 국가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축산 당국은 27일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 축산 당국 관계자는 "우리가 수입하는 30개월 미만 소의 뼈 없는 살코기는 광우병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동물전염병행동지침에 따라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광우병을 방지하고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태국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며 "앞으로도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시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육류수출협회도 싱가포르 지사로부터 태국의 수입 중단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회 측은 태국의 수입 중단이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태국의 미국산 쇠고기 시장 규모가 65위에 불과한데다 지난해 수입 물량도 120만달러어치에 그쳤기 때문이다.
월령 제한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온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26일 살코기를 제외한 뼈, 뼈가 붙은 고기, 내장 등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대만 캐나다 멕시코 등은 아직 수입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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