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어나는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탓에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해마다 6만개 가량씩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해외직접투자(FDI) 순유출 급증과 U턴 특구 전략'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12년간 해외직접투자로 인해 국내 제조업 관련 일자리 66만개 가량의 기회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산업별 해외투자금액에 연도별 고용유발계수를 곱해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손실 규모를 계산했다. 해외직접투자로 제조업 일자리가 연간 6만개씩 사라졌다는 얘기다. 특히 고용손실 규모는 2000년 2만4,900개에서 작년에는 7만9,300개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연구원은 "2006년 이후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하면서 작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는 정체 상태"라며 "해외직접투자 확대는 국내 투자 부진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