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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20-8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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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20-8 롯데

입력
2012.04.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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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들의 시원한 홈런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홈런왕 경쟁을 벌이던 정성훈(32·LG)과 이승엽(36·삼성), 강정호(25·넥센)가 나란히 손맛을 봤다. 특히 정성훈은 홈런 2방을 몰아쳤다. 시즌 6호 홈런으로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정성훈은 27일 부산 롯데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성훈은 그 동안 힘보다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했다. 지난 13년 동안 때린 홈런이 105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 시즌 LG의 4번 중책을 맡은 뒤 달라졌다. 14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쳤다. 페이스가 가장 빠르다.

정성훈은 3-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 2점 홈런을 날렸다. 4회 3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롯데 김수완의 슬라이더를 받아 쳤다. 방망이 중심에 맞은 공은 쭉쭉 뻗어 왼쪽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비거리는 130m. 김기태 LG 감독은 8회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정성훈 대신 김일경을 내보냈다.

LG는 이날 장단 22안타를 집중시켰다. 화끈한 타격쇼로 롯데를 20-8로 제압했다. 시즌 성적은 8승6패, 공동 3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8승5패1무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인천에서는 '라이언킹' 이승엽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5호 아치다. 이승엽은 3-5로 뒤진 3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의 홈런에도 삼성은 SK에 4-7로 졌다. 시즌 성적은 6승9패. SK(8승6패)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로페즈는 7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박희수와 정우람이 뒷문을 틀어 막아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잠실 KIA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캡틴' 임재철이 7회 2사 1루에서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선발 이용찬은 7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두산은 3연승을 질주하며 9승1무4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010년 4월17일 잠실 롯데전 이후 741일 만에 단독 선두다. KIA(5승9패)는 타선의 침묵으로 4연패에 빠졌다.

청주에서는 넥센이 한화를 11-4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중심 타선 이택근-박병호-강정호가 홈런을 날렸다. 넥센(8승6패)은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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