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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폰에서만 영업익 4조 "스마트폰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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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폰에서만 영업익 4조 "스마트폰 덕분이야"

입력
2012.04.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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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휴대폰으로만 4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스마트폰에선 애플을 제치고, 휴대폰 전체로는 노키아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1분기 국내외 법인을 합친 연결기준으로 매출 45조2,700억원, 영업이익 5조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98% 늘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다.

실적 호조는 역시 스마트폰 덕분이었다. 휴대폰 사업부문(태블릿PC 포함)은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4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73%가 휴대폰에서 나온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휴대폰시장은 전 분기보다 10% 줄었으나 신흥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휴대폰 매출이 증가했고 평균 판매단가(ASP)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에 삼성전자는 9,35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8,270만대를 판매한 노키아를 앞질렀다. 스마트폰도 1분기에 삼성전자는 4,450만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3,510만대를 판매한 애플을 능가한 것으로 SA는 집계했다.

생활가전과 디스플레이 부문도 선방했다. 생활가전은 가격이 비싼 발광다이오드(LED) TV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50% 증가한 5,300억원을 올렸다. LCD가 포함된 디스플레이부문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이 늘어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모처럼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 때문에 매출은 7조9,800억원으로 1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7,600억원으로 54% 줄었다.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2분기엔 더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S3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미국시장 회복으로 LED TV 판매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며, 메모리반도체 가격 또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에서 LCD 사업이 분사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S-LCD 등 전자계열 3개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3사 합병을 결의했다. 사명은 삼성디스플레이로 확정됐는데, 7월 공식 출범하게 되면 매출 30조원, 직원수 2만5,000명 규모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가 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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