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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4월 세계 랭킹 3~10위 중국이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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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4월 세계 랭킹 3~10위 중국이 싹쓸이

입력
2012.04.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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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세계대회를 휩쓴 '황사 돌풍'에 힘입어 중국 신예 기사들이 세계 랭킹 상위권에 대거 새로 진입했다. 배태일 한국기원 랭킹위원이 발표한 2012년 4월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의 이세돌과 박정환이 중국의 구리를 제치고 나란히 1, 2위로 올라섰지만 3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중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2011월 11월 랭킹에서 한국 선수 7명이 10위 안에 들었던 것과 비교할 때 5개월 만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또 2011년 11월 랭킹에서는 11~20권에 한국 선수가 2명이었고 중국 선수가 8명이었지만 올 4월 랭킹에서는 한국 선수 6명, 중국 선수 4명으로 바뀌었다. 중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줄줄이 상위권으로 올라선 것이다. 최근에 중국 선수들이 세계대회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반해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중국의 최상위 기사들 중에서 구리(7위)와 콩지에(8위)가 퇴조하고 있는 반면 씨에허(3위), 천야오예(4위), 파오원야오(6위)는 아직 상승세다.

특히 중국의 '90후 세대'와 '95후 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탄샤오(5위)와 장웨이지에(9위), 저우루이양(10위) 등 199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이미 최상위권에 진입했고 판팅위가 12위, 미위팅과 양딩신도 각각 35위와 37위에 오르는 등 '95후 세대'도 크게 성적이 올랐다. 이밖에 올해 비씨카드배 4강 진출자인 당이페이(43위)와 저우허시(40위), 타오신란(50위) 펑리야오(32위) 등 이들보다 약간 나이가 많은 기사들도 빠르게 랭킹이 오르고 있다.

요약하면 중국의 '90후 세대'가 확실히 세계 최정상급으로 자리 잡았고 '95후 세대'도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의 '90후 세대' 가운데 세계 랭킹 30위권 안에 든 기사는 박정환 한 명 뿐이고 랭킹점수 상승폭도 그다지 크지 않다. 배태일 위원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시간이 갈수록 한국의 '90후 세대'가 중국의 '90후 세대'에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점점 더 뒤처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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