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국 국채 투자를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 국채 매입에 나선다.
한은은 “24일 중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200억위안(약 3조6,000억원) 한도 내에서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올 1월 한은이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 투자자격과 투자한도를 승인 받은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은행간 채권시장은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장외시장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중장기적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위안화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원화 국채를 사들이겠다는 방침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한국 국채를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알렸고, 한국 정부는 이를 승낙했다. 한국은 외환보유고로 일본 국채에 투자해왔지만 일본 정부가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3일 필리핀에서 열릴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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