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 주요 건물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2014년까지 에너지 200만 TOE를 절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1 TOE는 석유 1톤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하며 200만 TOE는 원전 1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서울시는 먼저 공공청사, 학교, 업무용 건물 등 1만여 공공·민간 건물의 옥상과 지붕에 290MW의 태양광발전소인 '햇빛발전소'를 설치한다. 자치구별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 자립마을'도 구당 1개소 이상씩 조성할 예정이다.
또 건물에만 적용하던 '에너지(온실가스) 총량제'를 2014년부터 도시개발계획 수립 시에도 적용하고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비율은 현재 6%에서 2014년 10%이상까지 강화한다.
중대형건물, 공공임대주택, 사회복지시설, 학교 등 1만2,200여개의 에너지다소비 건물에는 3년간 에너지 절약시설을 개선 또는 설치하는 건물에너지 효율 개선사업(BRP)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 에너지 진단 의무대상도 현재 2,000TOE 이상(총면적 7만8,000㎡이상)에서 2013년부터 1,000TOE 이상 건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청사 및 도로시설, 지하철역사, 지하상가, 대형업무시설,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781만5,000여개 조명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교통 분야와 관련해서는 자동차를 시간제로 공동 이용하는 '카 셰어링' 사업을 올해 중 시행하고 현재 9%에 머무르고 있는 '대형건물 승용차요일제' 가입률을 2014년까지 50%(6,900개소)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대규모 비상 정전에도 자체 상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131개소 건립과 작은 낙차에서도 발전 가능한 소수력 발전소 5곳 건립도 추진한다.
시는 이 같은 대책으로 2014년부터 매년 2조800억원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더불어 4만개의 에너지분야 녹색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