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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첼시 스폰서한 보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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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첼시 스폰서한 보람이 있네

입력
2012.04.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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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세레모니에 동참할 수 있을까.

축구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 리그는 유럽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 그 인기는 월드컵 이상이다.

내달 2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영국의 첼시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 최고클럽의 자리를 놓고 운명의 한판 승부를 겨룬다. 첼시는 현존 최강클럽으로 꼽히는 지난해 우승팀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24일(현지시간)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를 격파하고, 결승전에서 첼시와 만나게 됐다.

주목할 건 첼시의 메인 스폰서가 삼성전자라는 점. 삼성전자는 유럽마케팅 차원에서 지난 2005년 5년간 5,000만 파운드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첼시와 계약을 맺었으며, 2009년에 연간 1,100만 파운드(한화 228억원) 조건으로 후원계약을 2013년까지 연장했다. 국내에서도 자주 중계되는 첼시의 경기를 보면, 디디에 드로그바(사진) 등 첼시 선수들은 항상 삼성로고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국내 대회에선 우승컵을 안았지만,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챔피언스 리그에선 아직까지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2008년 결승에 올랐지만 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패했다.

때문에 만약 이번에 첼시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 리그 정상에 서게 된다면, 삼성으로선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는 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수십억인구가 시청하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만약 우승까지 하게 된다면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최강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탈락했기 때문에, 첼시의 우승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게 축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결승전 전후로 첼시를 통한 챔피언스리그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만약 첼시가 우승한다면 삼성 스포츠마케팅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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