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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요즘 드라마는 스마트폰 전담 광고판?

입력
2012.04.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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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드라마 <옥탑방왕세자> 에서 주인공 박유천이 한지민에게 이름을 한자로 써주겠다며 "펜과 종이를 달라"고 합니다. 한지민이"여기에 쓰면 된다"며 건넨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조선시대에서 300년을 뛰어넘어 현재로 온 박유천은 신기해하며 휴대폰에 연꽃을 의미하는 하(荷)자를 적어줍니다(사진). 갤럭시노트의 특징인 펜 입력기능을 강조한 간접광고(PPL)였던 것이지요.

드라마에 나온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의 PPL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이 대세인데요. 휴대폰 제조사들도 PPL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예전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합니다. 단지 제품을 노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특성과 기능까지 강조하는 것이지요.

과거 피쳐폰(일반 휴대폰)은 워낙 디자인들이 각양각색이어서 드라마에 노출만 해도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들은 대체로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기능 쪽에 PPL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입ㅁ니다.

갤럭시노트는 앞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달력 배송 편에서 멤버들이 서로 영상통화를 하고, 펜으로 달력을 수령하는 고객의 서명을 받는 장면이 나와 PPL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소니의 '엑스페리아 아크'는 카메라 기술을 적용해 야간 촬영이 가능한 엑스모어 R 센서를 넣은 게 특징인데, 지금은 종영한 주말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에서 셀카를 찍는 장면에 등장했죠. 리서치인모션(RIM)도 블랙베리의 특징인 쿼티자판(스마트폰용 키보드)을 부각해 수목 드라마 <적도의 남자> , 주말 드라마 <바보 엄마> 등에 적극적으로 PPL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중 상황과 맞지 않게 과도하게 등장해 오히려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주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에서는 손자 며느리가 할머니에게 글자가 시원하게 보인다며 갤럭시노트를 선물해 시청자들을 갸우뚱 하게 했습니다. 또 <바보 엄마> 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이 아버지의 불륜사실을 알고 울면서 블랙베리로 통화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로부터 "심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것은 역시 모든 것에 적용되나 봅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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