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3일 단행한 지역MBC 계열사 6곳과 자회사 3곳의 사장 인사에 대해 '김재철 사장 측근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MBC 노조가 TV와 라디오 뉴스 제작을 전면 거부해 이날 오후부터 정규 방송이 중단됐다.
대구MBC 노조는 임기가 남은 박영석 사장을 몰아내고 김 사장의 측근인 차경호 본사 기획조장본부장을 대구MBC 사장에 임명한 것은 '낙하산 인사'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대구MBC 국ㆍ부장 18명도 이에 반발해 보직을 사퇴하고 노조에 재가입했다.
한편 MBC는 김 사장 퇴진 투쟁에 동참한 19개 지역MBC 노조 집행부 57명을 잇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무더기 징계를 예고했다. 80여일 째 파업 중인 MBC 노조는 24일 단행된 본사 부장급 인사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해 퇴출 대상으로 지목된 인물들을 주요 보직에 앉혔다"고 비판하고 나서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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