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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동포 이번엔… 술병 안 따준다고 편의점 종업원에 칼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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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동포 이번엔… 술병 안 따준다고 편의점 종업원에 칼 휘둘러

입력
2012.04.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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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무시한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술병을 따 주지 않는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A(19)양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중국동포 우모씨(31)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21일 오후 1시쯤 만취 상태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편의점에 들러 술을 산 뒤 A양에게 "술병을 따 달라"고 요구했지만 A양은 "여기는 술을 마시는 곳이 아니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우씨는 "나를 쉽게 보느냐"며 팔로 A양의 목을 감은 뒤 갖고 있던 흉기로A양의 가슴과 복부 등을 7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다행히 우씨가 처음 흉기를 휘둘렀을 때 칼날이 A양의 옷에 걸려 부러지면서 A양은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만취상태였던 우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2시간 만에 붙잡혔다. 우씨는 2003년 입국해 일용직 노동자로 일해왔으며, 일정한 주거지 없이 고시원을 옮겨 다니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칼날이 부러진 상태긴 하지만 우씨가 피해자의 가슴 등을 겨냥해 찌른 것으로 보아 살해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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