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사격의 '떠오르는 샛별' 김장미(20·부산시청)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김장미는 23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 경기장에서 프레올림픽으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 월드컵대회 25m 권총 결선에서 796.9점을 얻어 종전 세계 기록을 0.2점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의 종전 최고 기록은 2005년 4월 창원 월드컵 사격대회에서 불가리아의 그로즈데바 마리아가 세운 796.7점이다. 김장미는 2위 셀린 고베르빌(프랑스·791.2점)을 5.7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장미는 총 6차례 가운데 4차까지 치른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 25m 권총에서 종합 1위를 지키고 있는 에이스다. 그는 25m 부문이 아닌 10m 권총에도 3위에 올라 있어 남은 2차례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두 종목 모두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김장미는 고교 2학년 때 출전한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2010)와 제1회 유스올림픽(2010)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올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시니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기권총 10m 부문에서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며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인 시니어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수확한 김장미는 결정적인 순간에도 기복 없는 강심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23일 "김장미는 유스, 주니어, 시니어까지 지금까지 참가했던 모든 대회에 100% 입상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어느 순간에도 기복이 없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유스올림픽과 성인올림픽을 제패하는 최초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만 본다면 굉장히 긍정적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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