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2일 유럽 5개국 방문 길에 올랐다.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선진국을 방문해 노동 복지 의료 교육 분야 대선 정책을 재점검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손 고문은 10박11일 일정으로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영국 스페인을 잇따라 방문해 이들 국가의 각종 사회경제 정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27일엔 모교인 옥스퍼드대에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대북 정책 및 외교 비전도 제시한다. 이번 유럽 방문에는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와 홍승권 서울대 의대 교수,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동행했다.
손 고문 측은 "이번 방문에는 탁상 위에서 정책 논쟁을 하기 보다는 현장을 둘러보면서 공부하겠다는 손 고문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정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귀국 직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6월 9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후에 대선 캠프를 발족할 예정이다. 또 협동조합 활성화 등 경제 민주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서적도 출간할 방침이다.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서울에 대선 캠프를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내달 중 지방 균형발전, 남북 균형발전, 사회경제 균형발전 등의 신(新)3균 정책을 담은 책을 출간하는 시점에 맞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서울, 창원, 광주 등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를 대선 캠프로 전환한 데 이어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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