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후지TV 온라인 뉴스 FNN이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핵실험용 지하시설의 굴착공사를 완료했다면서 “(3차 핵실험을 위한) 외형적인 준비가 갖춰진 만큼 언제 핵실험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했다.
FNN은 또 북한이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 직후 핵실험 준비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에 이은 세번째 핵실험으로, 로켓 발사 후 핵실험이라는 패턴을 또다시 답습하는 셈이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앞서 8일 “북한이 과거 두 차례 핵실험을 했던 풍계리에서 기존 핵실험 갱도 2개 외에 새 갱도를 뚫고 있으며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전했다. 새 갱도는 미국 상업위성 퀵버드가 1일 촬영한 사진에서도 포착됐다. 사진에는 이전 핵실험에 사용된 서쪽 및 동쪽 갱도 외에 남쪽에 굴착 중인 새 갱도의 모습이 찍혔다.
미국은 또 위성을 통해 동창리 발사장에 로켓 1기가 남아 있다는 사실도 알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통신 역시 한국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시설 내에 로켓 1기가 남아 있다고 20일 확인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이날 “북한은 반드시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군이 19일 신형 미사일 2종을 전격 공개한 데 대해 “우리가 훨씬 정밀하고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도발을 억제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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