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학생이 420만달러(약 47억8,000만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미 MSNBC 방송은 2005년 같은 학교 학생에게 폭행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소여 로젠스타인에게 42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데 뉴저지학교위원회가 동의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당시 열 두 살이었던 로젠스타인은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자 학교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그 사실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사건이 일어나기 3개월 전 교감과 상담교사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괴롭힘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또 "혹시 나중에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지금의 경우를 자료로 남기고 싶다"며 침착하게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스타인의 변호를 맡은 제프리 영맨은 이번 사건이 "매우 희귀한 경우"라며 "피해자가 학교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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