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폭행 사실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1학년 학생 2명을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20분쯤 A고 운동장에서 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권모(18ㆍ3년)군이 1학년 강모(16), 이모(16)군에게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면서 선배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건방지다"며 얼굴과 배 등을 10여 차례 때렸다.
이를 목격한 신모(16ㆍ1년)양이 10여분 후인 오후 6시33분에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이들을 인근 파출소로 데려가 조사한 후 오후 9시쯤 기숙사에 돌려보냈다. 권군은 이날 밤 다시 신양 대신 강, 이군을 불러 "왜 신고했냐"며 수 차례 분풀이로 때렸다.
경찰은 학교 측에 폭행 사실을 통보하고,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폭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18일 오후 7시30분쯤 안동시 안동댐 인근 주차장 차량 안에서 이 학교 서모(29) 기간제 교사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3학년 B(17)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의 부모가 합의했지만 보복 폭행과 관련, 진상을 파악한 후 처리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서 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권정식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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