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22ㆍ나이키골프)가 안방에서도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미셸 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잃고 중간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부진해 컷 오프됐다.
미셸 위는 버디를 4개나 잡아냈지만 1번홀(파5)에서 9타를 쳐 쿼드러플보기를 범하는 난조를 보이며 결국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LPGA가 주목하고 있는 제시카 코다(19), 렉시 톰슨(17)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샷을 보여주지 못했다. 3명의 선수 중에는 코다만이 3오버파 141타 공동 6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코올리나 골프장은 미셸 위의 홈코스와 같은 곳이다. 하와이에서 성장한 미셸 위의 집과 코올리나 골프장은 차로 30분 거리다.
미셸 위는 하와이에서 강했다. 12세이던 2002년 하와이에서 열린 LPGA 다케후지 클래식에 처음으로 나선 미셸 위는 하와이에서만 LPGA 대회에 5차례 출전했다. 그는 하와이에서 열린 2005년, 2009년 SBS오픈에서는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골프보다는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스탠포드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미셸 위는 오는 6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상위권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가 각각 8타와 7타를 줄이면서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국선수 중에는 강지민(32)이 6언더파 138타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나(31·볼빅)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 전날 공동 2위였던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박인비(23)와 함께 4언더파 140타 공동 8위로 밀렸다. 아마추어 김효주(17ㆍ대원외고2)는 1타를 줄였지만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8위다.
'골프여제' 청야니(대만)는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고,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베스 베이더(미국)는 5타를 까먹고 공동 41위(1오버파 145타)까지 떨어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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