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히라이 가즈오 소니 신임 사장을 전격 방문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CEO)과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과 일본을 방문해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등 주요 일본 업체의 경영진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특히 이번 출장길에 만남을 가진 최고경영자 중에는 최근 삼성과 소니가 LCD 생산을 위해 만든 합작법인 S-LCD에서 손을 뗀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사장도 포함됐다. 소니는 삼성전자의 부품을 구매하는 협력사이면서 TV 부문에서 경쟁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사장이 소니를 포함한 일본내 주요 거래업체들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년인사 성격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소니가 TV 명가 재건을 선언한 만큼 삼성전자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양산을 위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생산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는 소니는 이달 초 도시바, 히타치와 공동으로 OLED 생산을 위한 재팬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그러나 재팬디스플레이의 생산 품목이 중소형 위주여서 TV용 대형 OLED 패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소니를 방문했을 때 이 같은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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