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민은행서 돈 받은 원충연 진경락이 징계요구 묵살·은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민은행서 돈 받은 원충연 진경락이 징계요구 묵살·은폐"

입력
2012.04.18 17:39
0 0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혐의로 최근 구속된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김종익 KB한마음 전 대표 사찰 사건과 관련된 조직 내 비위사실을 은폐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김경동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최근 소환조사에서 "진 전 과장이 공직윤리지원관실 소속 조사관이 저지른 비위를 덮으려 했고, 내가 반대하자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고 진술했다. 비위 사건은 원충연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이 2008년 10월 남경우 당시 국민은행 부행장으로부터 "KB한마음 사찰 여파가 국민은행까지 미치지 않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은 것이었다.

김 전 주무관은 "이 사실이 적발된 뒤 공직윤리지원관실 내부에서 원 전 조사관에 대한 처벌이 검토됐으나 진 전 과장이 '비위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된다'며 반대해 돈봉투를 돌려주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진술했다. 당시 공직윤리지원관실 내부에서는 진 전 과장이 포항 출신인 원 전 조사관을 '영포 라인'이라는 이유로 감싼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원 전 조사관은 이 일로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또 진 전 과장은 원 전 조사관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 전 주무관을 행정안전부로 복귀시키고 후임으로 장진수 전 주무관을 영입했다.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구속된 진 전 과장을 상대로 비위 은폐를 지시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장 전 주무관을 다시 소환해 최종석(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과 대질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4,000만원의 출처와 관련, 청와대 민정수석실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