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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는 당에서 말려… 탈당 회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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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는 당에서 말려… 탈당 회견 취소

입력
2012.04.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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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씨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경북 포항 남ㆍ울릉)는 18일 당초 약속했던 시간에 여의도당사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초 '오전 10시30분에 김 당선자가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란 일정이 고지돼 각 방송사들은 이미 생중계까지 준비하고 있었지만 정작 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건 이상일 대변인이었다.

이 대변인은 "김 당선자가 TV로 생중계까지 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보도자료로 대체 하겠다고 했다"면서 보도자료를 통한 김 당선자의 탈당 의사를 대신 전했다.

당 관계자는 "전후 관계를 해명하다 보면 지저분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으니 기자회견은 적절치 않다고 당 쪽에서 말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보도자료에서 탈당 의사를 밝힌 뒤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복당해 12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의 밑거름으로 역할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보도자료와 함께 참고자료를 내고 제수씨인 최모씨와의 금전 관계 등을 상세히 밝히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동생 사망 후 제수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금전적 지원을 요구해 왔다"며 "제수씨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적대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금전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지난 9일 최씨가 성추행 미수의 증거물로 공개한 음성파일에 등장하는 "큰 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 갔다"등의 육성이 자신의 것임은 인정했다.

그는 다만 "2004년 제수씨가 아들들을 대동하고 집을 찾아와 녹음 준비를 하고 아내마저 지켜보는 상황에서 따져 물어 전후 사정을 설명할 계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양측은 각각 '무고 및 명예훼손'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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