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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은 띨띨한 사람" 후배 조영남 대담형식 전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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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은 띨띨한 사람" 후배 조영남 대담형식 전기 출간

입력
2012.04.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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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 선배는 숙명적으로 동료이자 (질투를 느끼게 한) 원한의 인물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전기를 쓰는 일까지 벌어지게 됐어요. 제가 쓴 19권의 책 중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 기쁩니다."

가수 조영남이 최근 은퇴를 선언한 선배 가수 패티김(74)의 전기 <그녀, 패티김> 을 펴냈다. 그는 패티김과 함께 18일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배가 뭔가를 원할 때 거슬러 본 적이 없어 부탁들 받아들이게 됐다"고 했다. 그가 "영남이가 쓰면 재미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패티김의 요청을 받은 것은 지난해 여름. 조영남은 8월부터 넉달간 자신의 집 응접실에서 패티김을 만나 70여년에 걸친 인생사를 들었다.

그는 "한마디도 뺄 것 없이 일목요연하게 말하는 패티김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대화체로 집필 방식을 바꿨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주석까지 단 이 책이 "이전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을 사상초유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녀, 패티김> 은 미8군 무대에 선 데뷔 시절부터 작곡가 길옥윤과의 결혼과 이혼, 민주일보 발행인인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사, 사업에 손을 댔다 실패한 경험 등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다. "사랑스럽고 인간답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패티김을 '띨띨하다'고 한 조영남은 여러 사람들 틈에 있는 것보다 외로움과 고독을 즐긴다는 패티김의 속내까지 끌어낸다. 그는 간담회에서 "패티김 선배가 하고 싶은 말의 70% 정도는 털어놓은 것 같다"고 했다.

목표 판매부수를 10만부라고 밝힌 패티김은 "트럭 타고 다니며 노래했던 초기 시절 이야기를 독자들이 꼭 읽어줬으면 한다"며 "74년을 살면서 아쉬움은 많아도 후회는 없다. 행복하게 은퇴할 수 있어 이 역시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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