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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올림픽 2연패 비장의 무기, 19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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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올림픽 2연패 비장의 무기, 19일 선보여

입력
2012.04.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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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올림픽 가는 길을 밝힐 수 있을까.

아시아 수영의 영웅 박태환(23ㆍSK텔레콤)이 런던 올림픽 100일을 남겨두고 울산문수수영장에서 열리는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태환은 19일 자유형 400m, 20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내무대에선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자기와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대회 최고기록 조준

박태환이 국내에서 뛴 대회의 최고성적은 모두 2008년 동아대회에서 나왔다. 2008년 4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경기에서 자유형 200m 1분46초26, 400m 3분43초59로 우승했다. 두 종목 모두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해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동아대회에서 수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박태환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1개, 은1개를 따내며 한국수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 다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2008년 동아대회의 성적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런던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대회 신기록 작성이 기대된다. 박태환은 2월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0m 1분46초78, 400m 3분45초57을 기록했다. 2차 전지훈련 기간 중 세운 기록이다. 박태환은 3차 전훈을 통해 지구력과 스피드를 더욱 보강했기 때문에 충분히 대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장무기의 '잠영' 점검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에서 내심 2관왕을 꿈꾸고 있다. 200m에서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이상 미국)와 경쟁하기 위해선 잠영거리와 속도가 관건이다.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잠영거리가 늘어난 게 수확"이라며 3차 전훈의 성과를 평가했다. 7~8m의 잠영거리가 10~12m로 늘어났다는 것. 하지만 실전에서도 훈련 때와 같은 잠영거리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잠영거리 못지않게 속도도 중요하다. 잠영 시 속도는 돌핀킥과 관련이 깊다. 3, 4번의 돌핀킥을 구사했던 박태환은 최근 5, 6번을 차며 스피드를 배가했다. 박태환은 "지구력과 파워 향상에 주력했다. 3차 훈련이 잘 된 만큼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볼 코치는 "2년 내 가장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자 쑨양의 기록을 신경쓰기 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기록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이 4년 전처럼 국내팬들 앞에서 비장의 무기를 선보이며 런던행 금빛 사냥에 청신호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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