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은 최근 안 원장의 대선 출마 문제를 둘러싼 각종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부 사실도 있으나 추측이나 과장이 많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비단 최근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보도에 대해 대응한 적이 없었는데 입장을 밝힐 때가 된 것 같다"며 "최근 보도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는 것이 마치 (보도 내용에) 동조하는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말했다. 4ㆍ11 총선 이후 안 원장의 행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각종 추측과 해석이 난무하고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언론은 16일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다른 언론은 이날 '안 원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해 고건 전 총리와 이정현 의원 등을 만나려고 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는 등 안 원장에 대한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안 원장이 정치사회적 현안과 자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해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 숙고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안 원장이 최근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같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고 정치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형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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