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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대관식 vs 첼시 복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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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대관식 vs 첼시 복수전

입력
2012.04.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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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같은 골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가 또 하나의 이정표 수립에 도전한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첼시(잉글랜드)와 격돌한다.

메시는 대기록 수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린 메시는 첼시와의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1962~63 유러피언컵에서 조제 알파티니(AC 밀란)가 수립한 UEFA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4골) 기록을 49년 만에 넘어서게 된다. 메시가 최근 보이고 있는 '크레이지 모드'를 고려할 때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지난 14경기에서 26골을 터트렸다.

첼시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두 차례나 첼시에 좌절을 안겼다.

2006년 2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5~06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는 19세의 축구 신동을 막지 못해 1-2로 패배하는 굴욕을 당했다. 메시는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 탓에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폭발 같은 드리블로 첼시 수비진을 뒤흔들고 결국 델 오르노의 퇴장을 유도하며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5년 네덜란드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메시는 첼시전에서의 활약으로 진정한 '톱 클래스'임을 공인 받았다. 메시는 3월 누 캄푸에서 열린 첼시와의 2차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시즌을 마감했지만 바르셀로나는 파리에서 열린 결승에서 아스널을 꺾고 정상에 올랐고, 메시는 첫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시는 2009년 5월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45분 환상적인 개인기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동점골을 배달하며 다시 한번 첼시를 침몰시킨다. 양팀은 1ㆍ2차전 합계 1-1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바르셀로나가 결승에 올랐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한이 맺힌 첼시에 19일 경기는 '복수전'의 의미를 지닌다. 복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메시의 발에 족쇄를 채워야 한다. 로베르토 디마테오 첼시 감독의 용병술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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