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민(사진) NH농협생명 대표는 17일 “현재 9조3,000억원인 수입보험료를 2020년까지 18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나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진 출범 후 첫 간담회에서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무리한 몸집 불리기는 지양하고, 장기간 성장하는 방안에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3월초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지주 산하에 새롭게 설립된 농협생명은 자산규모 38조5,000억원으로 현재 생명보험 업계 4위다. 구체적 성장 방안으로는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 ▦설계사, 텔레마케터, 대리점 등 신채널 확장 ▦변액보험, 퇴직연금 보험 등 다양한 상품 출시 등을 꼽았다.
다만 최근 불거진 ‘경쟁사 설계사 빼오기’ 논란을 의식한 듯 나 대표는 “농협생명은 전국 4,487개의 농ㆍ수협 채널과 1,175개 농협은행을 기반으로 한 최대 지점망이 강점이므로 설계사를 과하게 확장할 필요는 없다”며 “현재 1,165명인 설계사를 올해 1,500명 수준까지로 늘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나 대표는 이어 “회사 손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유배당 상품을 출시한 것은 고객 이익환원을 통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 임업인 등 보험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을 아우르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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