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는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중진들 간 물밑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관례상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4선 의원들의 몫이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3선 의원 중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친박계 의원 중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서병수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당 정책위의장과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역임했고 친박계 내부에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강점이다. 역시 4선에 성공한 이한구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정책위의장을 두 번 역임했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양보해야 될 일이 있으면 하고 주체적으로 할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당 정책과 총선 공약 작성 등을 주도하며 4선에 성공한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 중에서는 4선에 성공한 이병석 의원이 출마 의지를 굳혔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에서는 포항 출신이란 점에 부담을 느꼈지만 이번에는 계파 초월과 당내 화합을 내걸어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수도권 대표론'부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남경필 정병국 의원 등도 당 대표가 여의치 않을 경우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가 3선급으로 내려갈 경우에는 친박계 유승민 최경환 의원 등이 후보군에 거론될 수 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내달 30일 전에 당선자대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새누리당은 16일 4ㆍ11 총선에서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이상일 의원당선자(비례대표)를 당의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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