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신용카드사에 판매하는 항공 마일리지 가격을 인상키로 해 카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연간 1,200억~1,300억원 상당의 마일리지를 항공사에서 구입, 회원의 결제 실적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1마일리지 당 15원 정도인 가격을 1~2원 올려줄 것을 카드업체들에 요구했다. 유가 등 물가 상승을 반영해 8년간 동결해온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
이에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일부 카드사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에서 제휴를 끊으면 마일리지를 대체 공급할 곳이 마땅찮다”면서 “독점공급자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 카드사들이 대한항공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대형 카드사들도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손을 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w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