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은 15일 19대 총선 결과에 대해 "당이 더 쇄신의 이미지를 보여 주지 않으면 수도권 표심을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표 기용 방안에 대해서는 "영남권은 피해야 하고 가급적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올라오면 좋다"며 '수도권 대표론'을 언급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숫자상 152석으로 국회 표결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과반수는 넘었지만 수도권이 비교적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심판론 성격이 강한 총선에서 정권 심판은 주로 수도권에서 이뤄진 것이며 지방에서 나타나는 투표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40~50대 당 대표론'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종전처럼 나이와 선수가 많은 사람을 고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대선은 돌아만 다닌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내가 대선에 확실하게 이기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하는 것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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