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융 개혁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15일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현재의 0.5%에서 1%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앞으로 매일 런민은행이 정하는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기준가격)에서 상ㆍ하 1% 범위 내에서 변동한다.
런민은행은 위안화 변동 폭 확대는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성숙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위안화의 적정가격 결정 및 유연성 확대, 국제거래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의 적정한 변동을 유지하고 위안화 가격을 합리적이며 균형 잡힌 수준으로 안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환율은 13일 달러당 6.2879위안으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변동폭 확대로 위안화 절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이 환율 탄력성을 확대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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