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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큰 판'엔 그들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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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큰 판'엔 그들이 뛴다

입력
2012.04.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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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을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가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인물들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다. 친박계 내에서 일부 낙천자의 자리를 새로 원내에 진입한 인사들이 채우기도 하겠지만 대선 승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원ㆍ내외 인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충청권 좌장인 강창희 국회의원 당선자의 복귀다. 6선으로 친박계 내 최다선이된 강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를 쥘 충청권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총선 당시 박 위원장은 지원 유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도 그를 돕기 위해 대전을 방문했었다.

최측근 그룹으로 나란히 3선 고지에 오른 유승민 최경환 유정복 의원 등에게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 위원장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친박 인사인 유 의원은 경제통이면서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은 18대 국회 후반기 들어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박 위원장 비서실장 역할을 맡았다가 현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유정복 의원도 다시 지근 거리에서 박 위원장을 보좌할 것 같다. 이들 3명은 차기 새누리당 사무총장 후보군으로도 거명된다.

총선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끄는 데 기여한 이혜훈 의원의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번에 성공적인 총선 전략을 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김재원 전 의원의 귀환도 눈에 띈다. 율사 출신으로 2007년 박근혜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김 전 의원은 앞으로 핵심 참모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 위원장과 관련된 각종 소송을 전담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4선에 오른 서병수 이한구 의원도 친박계 핵심 인사다. 서 의원의 경우 최측근 그룹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박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 이 의원은 새로 원내에 진입한 안종범 강석훈 이종훈 당선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과 함께 정책 분야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을 비롯해 한선교 윤상현 의원과 서용교 당선자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의원은 박 위원장과의 관계가 다소 호전되면서 향후 역할이 주목되는 인물이다. 총선에서 낙선한 권영세 사무총장도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과 이상돈 이준석 비대위원,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등은 대선 때까지 박 위원장 주변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원로그룹인 김용환 전 의원, 홍사덕 의원,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기파랑 대표 등은 여전히 정치적 조언을 하는 역할을 계속 맡게 된다.

이성헌 이정현 구상찬 김선동 의원 등은 비록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지만 분야별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을 맡았던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백기승 경선캠프 홍보기획단장은 각각 기획, 홍보 분야를 맡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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