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인피니티 등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서울 강남 빌라를 전문적으로 털어온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서초, 강남구 일대 고급 빌라 주택가를 돌며 빈 집을 골라 수억원대의 금품을 훔친 최모(31)씨와 이모(38)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1월 13일 서초구 반포동 김모(43)씨 빌라에 들어가 3,300만원어치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명품가방, 상품권을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달 10일까지 50차례에 걸쳐 모두 3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오후 5~10시 불이 꺼진 집의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려 빈 집인지를 확인한 뒤 한 명이 밖에서 망을 보는 사이 다른 한 명이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방범창을 드라이버로 열거나 부수는 방법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고가 외제차를 타고 고급 술집에 다니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대포차량을 바꾸고 훔친 차량의 번호판을 붙이는 등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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