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샤먼의 전설 게 아요르잔 지음. 바이칼 호수의 올혼 섬에 모여 사는 알타이족 샤먼들에 관한 몽골 소설. 젊은 무당 지망생인 텡기스와 늙은 무당 하그대의 우정과 성장, 죽음에 관한 이야기에 몽골 근현대사의 비극이 엮였다. 이안나 옮김. 자음과모음ㆍ334쪽ㆍ1만3,000원.
▦사과 사이사이 새 최문자 지음. 등단 30년을 맞은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매일같이 먹어 버린 슬픈 흰밥의 세계’(‘오늘’에서), ‘미지근한 물이 너무 오래 흐르는’ 지옥 같은 생활(‘수요일’에서) 등 이상을 배반하는 일상의 고통을 절절히 노래한다. 민음사.128쪽.8,000원.
▦불패 황원갑 지음. 노량해전에서 적탄을 맞은 이순신이 대장선 갑판에 쓰러져 눈을 감기까지 고행 같던 54년 생애를 되돌아보는 1인칭 독백체 소설. 철저한 사료 고증, 박진감 넘치는 문체가 인상적. 바움ㆍ356쪽ㆍ1만3,000원.
▦퓨어 줄리애나 배곳 지음. 대폭발 이후 지구는 인류 문명의 마지막 거점 ‘돔’과 기형자-무법자 간 생존 투쟁이 치열한 ‘바깥’으로 나뉜다. 바깥에서 강제 징집을 피해 도망치는 소녀와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려 돔을 탈출한 소년의 동행을 그린 미국 소설. 황소연 옮김. 전 2권. 민음사ㆍ각 권 1만2,000원.
어린이ㆍ청소년
▦도서관에 간 여우 글 로렌츠 파울리 그림 카트린 쉐어. 도서관에 가면 무엇이 있는지, 도서관에 가면 무엇을 빌릴 수 있는지를 여우와 생쥐와 닭이 겪는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으로 알려준다. 노은정 옮김. 사파리ㆍ6~8세ㆍ9,800원.
▦두더지 버스 우치노 마스미 글ㆍ그림. 손님을 가득 태운 땅밑 두더지 버스가 길에 솟아난 죽순 때문에 멈춰 서고, 땅파는 기술자들이 죽순을 파내자 다같이 공짜로 나눠 먹는 이야기를 담은 깜찍한 그림책. 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ㆍ6~8세ㆍ1만원.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산드라 프아로 쉐리프 글ㆍ그림. 토끼 크라코트씨 부부가 아빠와 엄마가 되어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과 감정의 변화를 그림동화로 보여준다. 안지은 옮김. 세용ㆍ초등 저학년까지ㆍ1만3,000원.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철학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소크라테스부터 20세기까지 주요 철학 흐름을 소개. 서양철학의 주류였던 독일, 프랑스, 영국 학자 이외에도 스페인 철학자나 에머슨, 칼라일 등도 등장한다. 유혜영 옮김. 웅진지식하우스ㆍ280쪽ㆍ1만2,000원.
인문ㆍ학술
▦로마제국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지음. 200자 원고지 2만장으로 600쪽 분량의 책 6권에 해당하는 기번의 원서를 번역자가 스토리를 해치지 않으면서 감동적인 에피소드 중심으로 골라 엮은 축약본.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ㆍ1,148쪽ㆍ4만8,000원.
▦융합이란 무언인가 홍성욱 엮음. 홍성욱 임종태 장대익(이상 서울대) 박형욱(울산과기대) 교수 등 융합연구의 중요성뿐 아니라 잠재적인 위험성까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국내 소장 학자 8명의 융합 논의. 사이언스북스ㆍ240쪽ㆍ1만5,000원.
▦통일 한국 정부론 김병석 임도빈 엮음. 만에 하나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 두어야 할지를 행정, 통일재원, 법제, 사회기반시설 등에 걸쳐 짚었다. 나남ㆍ456쪽ㆍ2만5,000원.
▦감시의 시대 아르망 마틀라르 지음. 19세기 후반 사회운동에 낙인을 찍기 위해 지문 채취가 등장한 뒤 국제적인 신분 확인 시스템이 발전하고 전 지구적 감시의 시대가 전개되는 역학. 전용희 옮김. 알마ㆍ328쪽ㆍ1만7,500원.
교양ㆍ실용
▦다빈치형 인간 개럿 로포토 지음.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해 아인슈타인, 톨스토이, 스티브 잡스 등은 과잉행동 주의력결핍 장애(ADHD)로 진단받을 수 있지만 실은 평범한 사람과 다른 유전자를 가진 천재들이라며 그들의 뛰어난 특성을 소개. 장은재 옮김. 고려원북스ㆍ412쪽ㆍ1만5,000원.
▦북미 학교도서관을 가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지음. 미국 뉴욕과 워싱턴, 보스턴, 캐나다 토론토 공공ㆍ학교도서관의 배울만한 도서관 시설과 운영 사례들. 우리교육ㆍ272쪽ㆍ1만4,000원.
▦왜 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하는가 마틴 길렌스 지음. 미국의 복지제도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열악한 것은 미국인들이 복지를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흑인=복지수혜자’라는 인종적 편견 때문이라고 지적. 엄자현 옮김. 영림카디널ㆍ368쪽ㆍ1만7,000원.
▦환율의 이해와 예측 이승호 지음.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제분석가로 쌓은 환율 지식, 외환당국자로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환율 변동을 체계적으로 이해ㆍ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삶과지식ㆍ288쪽ㆍ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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