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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나선 히라이 가즈오 사장 첫 기자회견/ "스마트 TV로 소니의 옛 명성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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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나선 히라이 가즈오 사장 첫 기자회견/ "스마트 TV로 소니의 옛 명성 되찾겠다"

입력
2012.04.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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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소니의 새 선장이 된 히라이 가즈오 사장의 선택은 TV였다. 삼성전자에 내준 TV왕국의 명성을 되찾아 소니를 침몰에서 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12일 도쿄 미나토구의 소니 본사에서 25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TV는 소니의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제품"이라며 "고정비와 운영비를 줄여 2013년부터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히라이 사장은 소니의 첫 외국인 CEO였던 하워드 스트링어 현 이사회의장이 실적부진으로 사실상 경질된 뒤, '소니 재건'의 특명을 받고 이달 초 취임했다.

히라이 사장의 'TV명가'부활전략은 TV 자체는 거품을 빼고, 대신 막강한 소니 콘텐츠를 십분 연계하겠다는 것으로 집약된다.

그는 방만한 TV의 거품을 빼기 위해 제품 모델수를 지금보다 40% 줄이고 고정비용도 60%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을 펴겠다고 밝혔다. 당초 4,000만대로 책정했던 올 생산목표는 이미 2,000만대로 줄인 상태다.

또 제품별로는 ▦LCD TV인 '브라비아'의 경우 화질 및 음질향상과 함께 지역 맞춤형 생산에 들어가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화면에 600만개 LED소자를 넣은 크리스털 LE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하며 ▦영화·음악 콘텐츠등과 제휴해 상품력 향상시키겠다고 전했다.

그는 파나소닉 등 일본의 다른 전자 회사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대신 소니의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애플의 차세대TV인 iTV 공세와 관련, "콘텐츠를 넣은 소니의 TV도 넓은 개념의 스마트TV"라며 "이것이 소니의 DNA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가전기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화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쪽에선 여전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의 기술력은 여전히 세계적 수준"이라며 "만약 스마트TV 시대를 맞아 비교우위에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무기로 공세를 편다면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어 삼성전자와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히라이 사장은 전체적인 경영방향에 대해선 ▦디지털 영상 ▦게임 ▦모바일 등 3대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4년 전자 사업 매출의 70%, 영업 이익의 85%를 3대 핵심사업에서 낸다는 전략이다. 또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의료, 4K(풀HD의 4배 화질)기술과 관련한 신규사업을 창출하고 ▦이미지센서나 모바일에 대해 과감히 투자할 계획도 소개했다.

히라이 사장은 "신경영체제의 목표는 오직 전자사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소니는 지금부터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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