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국무총리실을 비롯 9부 2처 2청의 정부기관이 이전하는 국내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 초대시장에 유한식(63) 자유선진당 후보가 당선됐다.
유당선자가 2명의 역대 행정도시건설청장 출신 상대후보들을 꺾고 초대 시장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두 차례나 연기군수를 지낸 강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가 광역단체 이지만 유권자 대부분은 기존 연기군민으로, 이들 표심이 당락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유당선자는 연기군에서 옷을 바꿔 입은 세종시에서 인지도가 높아 선거운동기간 여론조사에서 계속 타 후보들을 압도 했다. 그는 "세종시 앞에 놓인 거대한 변화와 기회의 물결을 시민과 손잡고 헤쳐 나갈 것"이라며 "세종시 정상건설 기반조성, 변두리 없는 균형발전, 시민 삶의 질 향상이란 3대 목표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경북 문경시장 보궐선거에선 고윤환(55) 새누리당 후보가 3명의 무소속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행정안전부 행정국장과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고 당선자는 " 화합과 소통으로 갈라진 민심을 봉합하고 2015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성공시켜 침체한 문경 경제를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 순천시장 선거에서는 2005년 11월 순천시장 재직 당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시장직에서 물러났던 조충훈(58)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복귀에 성공했다. 조 당선자는 "순천시민의 사랑과 용서를 가슴 깊이 새기고 그 은혜에 보답하겠다"며 "시민들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을 시장으로 모시고 순천시민만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인천시의원을 지낸 유천호(61)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기획단 운영, 사회적 기업과 농축수산물 가공산업 육성 등 선거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강진ㆍ무안 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강진원(53) 민주통합당 후보와 김철주(54) 민주통합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강 당선자는 장흥부군수와 전남도청 기획도시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전남도 교육청 교육감 비서실장 출신인 김 당선자는 7ㆍ8대 전남도의원을 지냈다.
세종=이준호기자 junhol@hk.co.kr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순천=안경호기자 khan@hk.co.kr
강진=박경우기자 gwpark@hk.co.kr
문경=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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