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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1 총선/ 한명숙 앞날은…잇단 실책으로 패배 책임론…대표 사퇴 요구 직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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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1 총선/ 한명숙 앞날은…잇단 실책으로 패배 책임론…대표 사퇴 요구 직면할 듯

입력
2012.04.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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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패배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사퇴 요구에 직면할 공산이 커 보인다. 대선 결과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진 만큼 실질적인 지도부의 개편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당장 '책임론'에 휩싸이게 됐다. 당 안팎에선 올 초 전당대회 직후만 해도 단독과반이 당연시됐지만 한 대표의 잇따른 실책이 결국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대표실 관계자조차 "현 시점에서 대표직을 힘있게 수행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1ㆍ15 전당대회 이후 정당 지지율에서 한 때 새누리당을 10%포인트 가까이 앞섰지만, 총선후보 공천 과정을 거치며 추월 당했다. 또 당내 합의를 거치지 않은 채 불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했다가 당 전체가 역풍을 맞기도 하면서 한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됐다.

한 대표의 사퇴가 현실화할 경우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지도부 전체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대행체제로 가기는 어려워 보이고,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감안하면 전당대회를 다시 치르는 것도 쉽지 않다.

한 대표 개인으로서는 대표직에서 불명예 하차할 경우 사실상 정치적 재기가 힘들어질 공산이 크다. 각 계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오긴 했지만, 친노(親盧)진영 내에서조차 제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한 대표를 대신해 경선을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한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한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로서 과연 통합진보당이나 진보신당까지 아우르는 야권연대 체제를 이끌만한 정치력과 리더십이 있느냐에 의문이 제기된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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