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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연료전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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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연료전지 진출

입력
2012.04.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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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가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자동차강판 제조업체인 현대하이스코가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현재 현대하이스코는 일반 스테인리스 소재에 자체 개발한 기술을 결합해 경제성과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린 자동차용 연료전지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친환경ㆍ고효율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치다. 대기오염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필요한 수소는 쓰레기매립지나 하수처리장,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에서 나오는 부생가스 등에서 어렵지 않게 뽑아낼 수 있다. 무엇보다 연료전지는 전기차의 배터리 시간과 출력 등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가 장시간 충전해야 주행이 가능한 반면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돌릴 수 있어 발전하면서 달릴 수 있기 때문. 현대하이스코의 연료전지 사업 진출도 이 같은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용 연료전지는 물론이고 가정용과 빌딩용 연료전지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실제 이미 1kW 빌딩용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 지난해 말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설비인증을 받았고,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까지 통과했다. 또 정부가 2013년부터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적용하는 그린홈 보급사업에 맞춰 두 번째 버전인 가정용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물론 현대하이스코는 주력인 자동차용 냉연강판 생산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냉연강판 능력을 2011년 380만톤에서 올해 450만톤으로 늘리고, 2013년엔 600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중 자동차강판은 2013년말까지 370만톤을 생산해 현대차그룹 소요량의 75%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자동차용, 빌딩용 뿐만 아니라 무소음이 필요한 군용 잠수함, 무인 정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기존 자동차강판 생산 능력을 더욱 늘리면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연료전지 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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