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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1 총선/ "투표" 트윗 47만건… 인증샷 시간당 70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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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1 총선/ "투표" 트윗 47만건… 인증샷 시간당 7000건

입력
2012.04.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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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위력은 이번 4ㆍ11 총선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투표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트위터에서 무려 47만 건이 넘는 트윗이 '투표'를 언급하며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끌어오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선거운동 기간 중 '투표'를 언급한 트윗이 하루 평균 8만여 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투표'트윗은 평소보다 6배 가량 폭증한 것이다.

11일 빅데이터 기반 소셜네트워크 분석업체 그루터의 분석서비스 씨날(www.seenal.com)에 따르면 이날 투표시간 동안 시간당 약 4만여 건의 트윗이 '투표'를 언급했다. 이는 투표 하루 전날인 10일의 시간당 평균 1만5,000여 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특히 이날 낮 12시(투표율 25.4%)를 전후해서는 투표 독려 트윗(약 4만5,000여 건)이 늘어난 것과 발맞춰 투표율도 가파르게 상승해 많은 유권자가 투표 관련 트윗을 접하고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투표율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던 오후 2시(투표율 37.2%) 이후 시간당 '투표' 트윗은 오히려 5만여 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트위터에서 유권자들의 자발적 투표 독려가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후 3시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올린 '투표율이 낮습니다. 이대로는 55%를 못 넘습니다'는 투표 독려 트윗은 불과 1시간 만에 750여 회나 재전송(리트윗)될 정도였다. 또 만화가 강풀의 '투표 마감은 8시가 아니라 오후 6시입니다'는 트윗도 2시간만에 524회나 리트윗될 정도로 오후로 접어들면서 트위터 공간의 투표 독려는 더욱 활발해졌다. 트위터 영향력 순위 발표 사이트인 코리안트위터(koreantweeters.com)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최근 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 100건 중 투표 관련 글이 95건에 달했을 정도였다.

투표 사실을 사진으로 확인해주는 이른바 '투표 인증샷'올리기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활발히 이뤄져 트위터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실제 투표 인증 사진 파일이 담긴 것('인증샷'과 인터넷 하이퍼링크가 함께 포함된 트윗)으로 판단되는 트윗은 이날 시간당 7,000건에 달했다. 투표시간 동안 인증샷을 담은 총 6만여 건(리트윗 포함)의 트윗이 트위터에 올라온 셈이다.

이두행 그루터 소셜분석팀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낮은 투표율을 걱정하는 트윗이 오후 늦게 몰리면서 퇴근길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가 늘어 최종 투표율을 끌어올렸따"며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서 트위터의 위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으며, 특히 인증샷 올리기 붐이 투표율 제고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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