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서울 금천구 가산동ㆍ독산동ㆍ철산동 일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7,000세대의 입주자들은 자신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 양을 매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부와 금천구가 내년 1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국비 1억원과 구비 1억1,000만원을 투입해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가 부착된 음식물 쓰레기통 100대를 단지 내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용 방식은 이렇다. 우선 주민들에게는 가구마다 개인정보가 수록된, 쓰레기통을 열 수 있는 RFID 인식 카드가 제공된다. 주민들이 인식 카드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대면 뚜껑이 열리고 여기에 음식 찌꺼기를 부으면 자동으로 무게가 측정된다. 쓰레기통에 부착된 표시창에 표시된 쓰레기 양과 이용자 정보는 구가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보내져 요금이 부과 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이처럼 RFID가 부착된 음식물 쓰레기통 등을 활용해 음식 쓰레기의 배출량에 따라 요금을 달리하는 종량제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되는 월 평균 1,500원 선의 분담금을 내고 무제한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또 이미 18개 자치구에서 단독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유료 봉투를 활용해 실시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안에 RFID가 부착된 2,750대의 음식물 쓰레기 통을 7개 자치구, 27만 5,000세대에 시범 보급한다. 서울시는 RFID 카드를 활용한 수거 방식 이외에 규격봉투와 칩을 부착한 수거함을 활용한 방법도 병행한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도입되면 하루에 670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며 "2014년까지 서울시내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의 2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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