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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영' 뇌물 수수… 수학여행 계약 때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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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영' 뇌물 수수… 수학여행 계약 때 가장 많아

입력
2012.04.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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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영과 관련해 뇌물수수가 가장 흔히 일어난 것은 수학여행 등 단체수련활동 계약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10~2011년 수사기관(검찰, 경찰) 법률위반 통보에 의한 처분'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이 뇌물수수로 사법처분 및 징계를 받은 것이 2010년 총 121건으로 이 중 단체ㆍ수련활동 계약관련 뇌물수수가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인사비리 38건 ▦방과후학교 업체선정 15건 ▦학교공사 10건 ▦운동부 입학생 뇌물 1건 ▦학부모 금품수수 1건이다. 2011년에는 뇌물수수 관련 징계가 총 13건으로 ▦단체수련활동 5건 ▦급식업체 5건 ▦방과후학교 3건이었다. 각 징계는 수사와 법원판결, 소명 등을 거쳐 의결된 것으로 사건은 2006~2010년에 걸쳐 발생했다. 2010년 비리 2위를 차지한 인사비리 38건에는 인사청탁 뇌물비리로 구속된 공정택 전 교육감 재임(2004~2009년) 당시 관련자가 대거 포함됐다.

A초등학교 교장은 2007년 학생들이 단체로 이동하는 행사의 차량운송계약을 특정업체에 몰아 준 뒤, 업체 직원이 자동차 트렁크에 현금을 넣어 주는 형식으로 300만원을 챙기고, 4개월 뒤 또 교장실에서 업체 직원을 만나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 30장을 받는 등 총 600만원어치 뇌물을 챙겼다. B초등학교 교장 역시 2009년 학교 인근 호수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학생단체행사 계약을 해준 명목으로 버스회사 대표로부터 529만원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011년부터 원칙적으로 수학여행은 학생 담임 학부모가 협의해 장소와 프로그램을 정하는 학급단위 소규모 여행으로 가도록 하고, 수학여행 계약사항을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설공사, 수학여행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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