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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ㆍ11 총선/ 여야 선대본부장이 본 판세

입력
2012.04.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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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에서 선거대책본부장 역할을 하는 두 여성 의원은 4ㆍ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에도 선거 판세를 둘러싼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이 서로 "상대 정당이 원내 1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것은 각각 지지층의 막판 결집과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이혜훈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총선 판세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이 1당이 되고, 두 당(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연대가 과반을 넘는다고 보는 전문가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악의 상황은 좀 벗어난 것 같기는 하다.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야권에 승산이 있다'는 전망에 대해 "지난 18대 총선 투표율이 46%였다면 그것보다 높아지지 않겠는가"라며 "투표율이 올라가면 새누리당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적 지지자들에게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굉장히 낮게 나오고 있다. 투표율이 올라간다면 보수적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박선숙 선대본부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2%의 투표율 차이가 전국 70여곳에 달하는 격전지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던 보수층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 수치로는 새누리당이 우위에 있고 과반 의석을 넘보는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민심이 투표로 반영된다면 어느 쪽이 1당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0.2%의 투표율을 기록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며 "당시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이 단단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60% 정도가 되어야 민주당 후보들이 현재 격전지에서의 상대적 열세를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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